제6부: 냉전의 시작 - 이념 전쟁의 서막

 

탑건

최고의 파일럿에 도전하는 불타는 젊음! 마침내 돌아온 전설을 만나라! 해군 최신 전투기 F-14기를 모는 젊은 조종사 매버릭 대위(톰 크루즈)는 최고의 실력을 자부하는 파일럿으로 최정예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탑건’ 훈련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항공물리학 전문가 찰리(켈리 맥길리스)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비행 훈련 도중 매버릭이 몰던 전투기가 제트 기류에 빠지면서 엔진 고장을 일으키고, 이때 함께 탈출을 시도하던 파트너 구즈가 목숨을 잃게 된다. 의문의 사고로 돌아가신 전투기 조종사였던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이해한 유일한 친구 구즈의 죽음에 충격에 빠진 매버릭은 파일럿의 꿈도 연인과의 사랑도 모두 포기하려 하는데...

평점

8.1 (2018.08.29 개봉)

감독

토니 스콧

출연

톰 크루즈, 켈리 맥길리스, 발 킬머, 안소니 에드워즈, 톰 스커릿, 마이클 아이언사이드, 존 스톡웰, 배리 터브, 릭 로소비치, 팀 로빈스, 클라렌스 길야드 주니어, 윕 허블리, 제임스 톨칸, 멕 라이언, 아드리안 파스다, 랜덜 브래디, 듀크 스트로드, 브라이언 쉬헌, 론 클락, 프랑크 페시

제6부: 냉전의 시작 - 이념 대립과 봉쇄 정책의 시대 개막 (1946-1953)

제2차 세계 대전의 종전은 자유 진영의 승리로 끝났지만, 곧바로 새로운 갈등의 시대가 도래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상반된 이념을 내세운 미국과 소련은 냉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세계 질서를 재편하기 시작했다. 1946년부터 1953년까지 이어진 냉전의 초기 단계는 이념적 긴장감 고조, 미국의 봉쇄 정책 채택, 그리고 한국 전쟁과 같은 주요 사건들을 통해 특징지어진다.

냉전의 배경과 이념 대립의 심화

제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국으로 함께 싸웠던 미국과 소련은 종전 후 급격히 관계가 악화되었다. 이는 근본적으로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체제, 그리고 소련의 공산주의와 계획 경제 체제라는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에서 비롯되었다. 전쟁으로 인해 기존 강대국들의 힘이 약화된 틈을 타, 미국과 소련은 각각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의 맹주로 부상하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다.

소련은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하며 세력을 확장해 나갔고,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게 큰 위협으로 인식되었다.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은 1946년 연설에서 동유럽에 "철의 장막"이 드리워졌다고 경고하며 공산 세력의 확산을 우려했다.

봉쇄 정책의 등장과 주요 내용

미국은 소련의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정책 (Containment Policy)*을 채택했다. 이 정책은 조지 F. 케넌이 제시한 것으로, 소련의 영향력이 확대되지 않도록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수단을 동원하여 압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1947년 발표된 트루먼 독트린은 봉쇄 정책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트루먼 대통령은 공산주의 세력의 위협에 직면한 그리스와 터키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약속하며 자유 세계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같은 해 발표된 마셜 플랜은 서유럽 국가들의 경제 재건을 지원하여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으려는 경제적 봉쇄 정책의 일환이었다.

냉전 시대의 주요 사건과 위기

냉전 초기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사건과 위기들이 발생하며 미국과 소련 간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 1948년 ~ 1949년: 베를린 봉쇄: 소련은 서베를린으로 향하는 모든 육상 및 수로를 봉쇄하여 서방 연합국을 압박했다. 이에 미국은 베를린 공수 작전을 통해 서베를린 시민들에게 식량과 생필품을 공수하며 소련의 봉쇄를 성공적으로 무력화시켰다. 이는 냉전 시대의 대표적인 위기이자 미국의 봉쇄 정책의 승리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 1949년: 북대서양 조약 기구 (NATO) 창설: 소련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 그리고 서유럽 국가들은 *북대서양 조약 (NATO)*을 체결하여 집단 방위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미국의 주도하에 결성된 군사 동맹으로, 냉전 시대의 군사적 대립 구도를 명확히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소련은 1949년 **바르샤바 조약 기구 (Warsaw Pact)**를 창설하여 동유럽 공산 국가들과 군사 동맹을 맺었다. 이 사건은 훗날 2025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NATO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군사 개입은 자제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1949년: 소련의 첫 핵실험 성공: 소련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미국은 핵 독점 체제를 상실하게 되었다. 이는 미국과 소련 간의 군사적 균형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핵전쟁의 위협이라는 새로운 불안감을 야기했다.
• 1950년 ~ 1953년: 한국 전쟁: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 전쟁은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군과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 및 중국군 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한국 전쟁은 냉전 시대의 가장 뜨거웠던 군사적 충돌 중 하나였으며, 미국의 봉쇄 정책이 군사적으로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이다.

미국 내 반공주의와 매카시즘의 광풍

냉전의 시작과 함께 미국 내에서는 공산주의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과 공포감이 확산되었다.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은 1950년부터 정부 내에 공산주의자들이 침투해 있다고 주장하며 대대적인 마녀사냥을 시작했다. 이른바 매카시즘으로 불리는 이러한 반공주의 광풍은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사회 전체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언론, 영화, 교육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공산주의와 관련된 인물이나 사상이 탄압받았으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받았다.

제6부 마무리

1946년부터 1953년까지의 냉전 초기 시대는 미국과 소련 간의 이념 대립이 본격화되고 봉쇄 정책이 미국의 핵심 외교 전략으로 자리 잡는 시기였다. 베를린 봉쇄, NATO와 바르샤바 조약 기구의 창설, 소련의 핵실험 성공, 그리고 한국 전쟁 등 일련의 사건들은 냉전의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며, 미국 내에서는 매카시즘이라는 극단적인 반공주의 운동이 사회를 휩쓸었다. 이러한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냉전은 이후 수십 년 동안 세계 질서를 규정하는 핵심적인 특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